1500송이 동시 개화 ‘다륜대작’ 올해도 ‘마산국화축제’에 선보여

입력 2015-10-19 02:56
매년 꽃 1000 송이 이상을 한꺼번에 피우는 국화 ‘다륜대작’이 30일 개막하는 경남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또다시 선보인다.

다륜대작은 한 그루 국화에서 가지를 둥근 형태로 사방으로 퍼뜨려 가지마다 꽃이 피도록 만든 작품이다. 국화축제의 가장 핵심으로 축제때마다 행사장 중심에 자리를 잡는다.

올해 선보일 다륜대작은 천향여심(天香旅心)이라는 품종으로 높이 4.5m, 지름이 3.2m에 이른다.

다륜대작은 2007년 축제 때 처음 등장해 702송이 꽃을 피운 뒤 매년 기록을 깼다.

2009년 1315송이가 만개해 영국 기네스(GWR)사로부터 세계최대 국화작품 인증서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1500송이를 넘겼다.

올해도 1500송이 이상 동시개화를 위해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선보이는 다륜대작은 지난해부터 재배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삽목을 한 뒤 옮겨심기를 7번, 순자르기를 12∼13번이나 한 끝에 탄생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한밤중에도 불을 훤히 켜 놓아 꽃이 피지 않도록 하고, 양묘장의 온도를 12∼15도로 맞춰 더디게 크도록 하는 것이 재배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 다륜대작 작품을 2개씩 재배한다.

더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 다륜대작을 행사장에 내놓고, 나머지 하나는 축제기간 창원시청 앞에 전시한다.

국화축제 행사장이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는 1960년대 국내 최초로 국화를 상업재배한 곳으로 지금도 전국 최대의 생산지를 자랑한다. 축제는 오는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