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과 8이 설치된 컴퓨터에 윈도10을 강제로 자동 다운로드한 데 이어 강제 설치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아스 테크니카’의 보도를 인용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최근 윈도7과 8이 깔린 PC에 표시되는 윈도 업데이트 창에서 윈도10을 설치할지 여부를 묻는 선택 박스에 설치하는 걸 기본값으로 체크 표시를 해뒀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윈도7이나 8에서 중요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하면 보안 업데이트만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윈도10 업그레이드까지 강제로 설치됐다. 이 사실이 아스 테크니카 보도로 공개되자 MS는 “윈도10을 보급하려는 우리 노력의 일환으로, 윈도10 업그레이드가 윈도 업데이트 제어판에 선택 업데이트로 나타날 수 있다”고 인정했다. MS는 이어 “최근 윈도 업데이트에서 이 옵션이 기본값으로 체크됐다”며 “이것은 실수였으며 이 체크 표시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윈도10 보급 마음 급한 MS 이번엔 ‘강제 설치’ 물의
입력 2015-10-19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