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물량 92%… 인기 치솟는 중소형 아파트

입력 2015-10-19 02:44
올해 분양된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31만3912가구로 전체 분양 불량의 9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분양 물량이 90%를 초과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18일 부동산114의 분양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 분양물량은 33만8674가구로 지난해 분양물량(33만854가구)을 넘어섰다. 중소형 아파트 비중은 2000년 71.8%에서 2001년 80.9%, 2002년 83.8%까지 증가했다가 2007년에는 최저치인 63.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입주자를 위한 중소형 공급이 늘기 시작해 2013년 88.8%, 지난해 89.8%에 이어 올해 9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해 분양물량 2만1802가구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95%에 달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당분간 중소형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소형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분양가도 오르고 있다. 전용 60∼85㎡ 이하 분양가는 지난해 884만원에서 올해 957만원으로 8.3% 올랐다. 반면 85㎡ 초과 중대형 분양가는 2년 연속 1226만원을 유지하고 있다.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