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19일부터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아이폰6를 판매하면서 이통 3사 간 아이폰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올해는 두 번째 혈전을 벌이는 셈이다.
이통사들은 16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일정을 늦춰달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아이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통 3사는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아이폰을 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3차례에 걸쳐 예약 가입을 받는다. 1차는 19일 오전 9시부터 1차 수량 소진 시까지, 2차는 1차 수량 소진 이후부터 2차 수량 소진까지다. 3차는 2차 수량 소진 이후 22일 오후 6시까지다. SK텔레콤은 1차 예약 가입 고객은 아이폰6s 출시 첫날인 23일, 2차 고객은 24일에 100% 개통을 완료할 예정이다. 액세서리를 살 때 쓸 수 있는 2만원권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KT는 고객이 원하는 모델, 용량, 색상 정보를 입력해 ‘##5656’으로 문자를 보내면 예약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1만명 한정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공식 채널인 올레샵(ollehshop.com)에서 원하는 색상과 모델을 지정해 예약할 수 있으며, 택배 배송뿐만 아니라 가까운 매장에서 방문 수령도 가능토록 했다. KT는 예약고객 5만명 중 이달 중으로 개통한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액세서리 교환권을 증정한다. 올레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최대 5만원 단말기 할인도 해준다.
LG유플러스도 전국 LG유플러스 매장과 아이폰 전용 홈페이지(iphone6s.uplus.co.kr)를 통해 예약 가입을 받는다. 예약 가입 고객이 이달 내로 개통을 완료하면 선착순 5만명에게 유플러스숍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모바일 액세서리 쿠폰을 준다.
지난해 아이폰6는 화면 크기가 커진 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이라는 시장 상황이 맞물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이폰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보긴 힘들다. 국내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낮춘 반면 아이폰은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더 올랐다. 아이폰6s가 내부적으로 기능 개선이 있지만 외형 변화는 크지 않은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미지수다.
전 세계적으론 아이폰6s의 인기는 뜨겁다. 첫 주말에만 1300만대가 판매되며 판매량 신기록을 깼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데이터 조사업체 토킹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에서 지난 11일까지 700만대 이상의 아이폰6s·6s 플러스가 개통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 달리 아이폰의 인기는 중국에서 식지 않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이통3사 ‘아이폰 전쟁’ 2라운드 개막… 오늘부터 6s·플러스 예약판매
입력 2015-10-19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