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유엔군 중 ‘최연소 전사자’ 유가족 한국 온다

입력 2015-10-19 02:38
6·25 참전 최연소 전사자인 호주 출신 고(故) 패트릭 도운트 상병. 도운트 상병은 1951년 11월 6일 경기도 연천 전투에서 만 17세의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 국가보훈처 제공

17세 때 6·25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제임스 패트릭 도운트 상병의 유족이 19일 한국에 온다. 도운트 상병은 6·25전쟁에 참가한 유엔군 가운데 최연소 전사자이다.

국가보훈처는 19∼25일 도운트 상병을 포함해 영국 캐나다 터키 등 54개국 유엔군 전몰장병 유족 30여명이 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18일 밝혔다.

1934년 호주에서 태어난 도운트 상병은 1951년 11월 6일 경기도 연천 전투에서 숨졌다. 만 17세의 꽃다운 나이였다. 유엔군 전몰장병이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그를 기린 110m 길이의 ‘도운트 수로(水路)’가 있다. 도운트 상병의 여동생 에일린 필리스 라이언씨가 이번에 한국을 찾아 오빠의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영국군 전사자 제임스 토머스 헤론씨의 딸 캐슬린 패트리사 바시크씨도 방한한다. 헤론씨는 참전 당시 부인과 4명의 자녀를 영국에 남겨놓고 참전했으며 그의 전사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헤론씨의 부인은 2001년 1월 숨졌으며 ‘죽으면 남편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그해 10월 유엔기념공원에 합장됐다.

보훈처는 “유족들의 사연은 6·25전쟁의 상처가 우리만의 아픔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며 “최선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부산 유엔기념공원 묘지를 참배하고 23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해군 관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