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시작된다. 2000년 8월 이후 20번째인 이번 상봉행사는 이전처럼 두 차례 나눠서 진행된다.
1·2차 상봉행사 모두 사흘간 6차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단체상봉 2번, 환영만찬, 개별상봉, 공동중식, 작별상봉으로 각각 2시간씩이다.
1차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 394명은 19일 오후 2시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행사 일정과 방북 안내, 건강 유의사항 등을 교육받는다. 통관 절차도 속초에서 진행된다. 이들은 상봉 당일인 20일 오전 10시 강원도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 절차를 밟은 후 군사분계선을 넘게 된다. 현대아산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북측으로 넘어가면 다시 북한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 금강산에 도착한다.
첫 만남은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으로 이뤄진다. 이산가족들은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우리 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남측 가족들은 인근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단체상봉이 연이어 진행된다.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개별상봉에서 이산가족들은 가족별로 숙소에서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고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는다. 이후 낮 12시30분부터 점심을 함께하고, 오후 4시 금강산 면회소에서 한 차례 더 단체상봉을 하게 된다. 작별상봉은 마지막 날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다. 남측 가족들은 점심 후 금강산, 고성, 속초 등 육로를 경유해 돌아오게 된다.
2차 상봉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90명과 동반가족 165명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일원에서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난다. 상봉 횟수와 방법은 1차 때와 같다. 하루 전인 오는 23일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교육을 받은 뒤 24일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상봉과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5일 개별상봉은 외금강호텔, 공동중식과 단체상봉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된다. 26일 작별상봉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이산가족 사흘간 6차례 12시간 상봉… 남측 394명 오늘 속초 집결
입력 2015-10-19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