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단장회의’는 16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첫 상임회장단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교단장회의는 지난 1일 복원 총회를 갖고 다시 출범했다.
이 자리에는 복원 총회에서 상임회장단으로 세운 7개 교단 중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통합, 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 6개 교단 총회장이 참석했다. 유일하게 참석하지 못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위임의사를 밝혔다. 특히 복원 총회 때 불참했던 박무용(예장합동) 장종현(예장대신) 이영훈(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이 참석해 교단장회의에 힘을 실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교단장회의가 각 교단 총회장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박무용 예장합동 총회장은 “일치까지는 어렵더라도 연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부활절연합예배 준비, 동성애 문제 대응 등의 활동을 통해 교단들이 연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무적인 부분은 총무단에게 맡기고 총회장들은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채영남 예장통합 총회장은 “교단장회의를 부활시켜 다시 조직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다른 연합단체가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친교와 논의를 통해 연합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모임에서는 교단장회의의 역할론과 더불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지난 7일 국민일보와 C채널이 공동 주최한 4개 교단(예장합동·통합·대신·고신) 총회장 특집좌담에서 한기총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던 장종현 예장대신 총회장이 말문을 열었다. 장 총회장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교단장들의 역할”이라며 “교단장회의가 두 연합기관의 통합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이영훈 총회장은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다락방 이단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하는 의견과 이단 문제 해결을 위해 큰 교단이 한기총에 들어오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공존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락방 류광수 목사도 연합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단장회의는 오는 12월 2일 첫 임원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글·사진=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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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회의, 한기총-한교연 통합에 힘모으자”… 복원 후 첫 상임회장단 모임
입력 2015-10-19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