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방미] 정상회담→오찬회담→공동회견 ‘릴레이 만남’

입력 2015-10-17 04:58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전 11시55분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오후 12시30분부터 50분간 오찬회담, 오후 1시40분부터 한 시간 동안의 공동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두 정상 외에 우리 측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미측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유럽출장으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한·미동맹, 북핵 및 북한 문제, 동북아 협력 문제 등 포괄적인 외교안보 이슈를 중점 논의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예정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역내 협력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전폭적인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평화통일 협력을 위한 양국 간 고위급 전략협의를 강화키로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찬회담은 백악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 룸’에서 진행됐다. 박 대통령과 외교·국방·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청와대 외교안보·홍보·경제수석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바이든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오찬회담은 양국 간 우주협력 등 ‘뉴 프런티어’ 협력, 경제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등의 의제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두 정상은 오찬에서 글로벌 이슈와 관련, 지난달 유엔총회 및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회담은 동시통역으로 50분간 진행돼 기존 순차통역 때보다 두 배의 협의 시간이 있었다”며 “다양한 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은 백악관 내 대연회가 열리는 ‘이스트 룸’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먼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한·미 양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한·미 양국은 당초 기자회견 장소를 백악관 내 로즈가든과 이스트 룸 등 두 곳을 검토했으나 날씨 문제에 따라 실내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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