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길렌워터 23득점’ LG, KCC 잡고 7연패 탈출

입력 2015-10-17 04:44 수정 2015-10-17 19:14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최하위 창원 LG가 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 무서운 득점포를 가동한 트로이 길렌워터(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82대 78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승리를 거둔 이후 23일 만이다. 길렌워터가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캡틴 김영환도 15득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혼자서 3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박빙의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LG는 1쿼터 시작 3분30초 동안 10점을 넣었고, KCC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급해진 KCC는 하승진을 투입하고서야 뒤늦은 첫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였던 LG는 2쿼터 한 명의 선수를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KCC 에밋에게 2쿼터에만 14점을 내주며 27-32 리드를 내줬다.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뛴 3쿼터에도 LG는 브랜든 필즈가 9점을 올리는 등 깜짝 활약을 선보였지만 상대 에밋과 리카르도 포웰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계속 끌려갔다. 3쿼터 점수를 좁히지 못한 LG는 4쿼터 총력을 펼쳤다. 3쿼터에 막혀있던 길렌워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길렌워터는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득점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올린 23점 중 11점을 4쿼터에 몰아넣었다. 승부는 마지막 1분에 갈렸다. 78-75로 앞서던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김영환이 결정적인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곧바로 KCC 김효범이 3점슛을 터트리며 80-78까지 쫓겼지만 상대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김종규가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