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제9대 회장에 선출됐다.
시·도지사협의회는 16일 강원도 강릉에서 제33차 총회를 열고 비공개회의를 통해 유 시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임기는 1년이다. 유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가 되도록 노력하겠고 협의회원 간 소통을 위해 자주 연락하고 또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장 선거는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박원순 서울시장)와 현 정권 핵심 측근(유 시장)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달 9일 인천에서 열린 제32차 총회에서 유 시장과 박 시장 간 지지가 팽팽히 맞서자 추후 협의를 거쳐 합의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키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시·도지사의 맏형으로서 기존 합의추대 관행을 깨고 표결까지 가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판단, 대승적 차원에서 유 시장에게 회장직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이어 부단체장 정수 확대 및 직급 상향에 대해 협의하고 추후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유정복 시장
입력 2015-10-17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