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초청으로 부통령 관저(Naval Observatory)에서 오찬 협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지평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북한의 도발 억지 및 비핵화 등 대북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는 콜린 칼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엘리 래트너 국가안보 부보좌관,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보좌관 등 미국 측 인사들이 배석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알링턴 카운티 소재 국방부(펜타곤)를 공식 방문해 애슈턴 카터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지난 60년간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던 토대는 카터 장관, 미군 수뇌부,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는 오랜 기간 강철같이 확고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능력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을 마친 뒤 카터 장관 회의실 복도에서 한·미 장병 36명과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영어로 “Korea thanks you, we go together(감사합니다. 함께 갑시다)”라고 하자 장병들은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를 외쳤다. 워싱턴=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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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방미] 朴 대통령, 바이든과 오찬… 비핵화 등 대북공조 방안 논의
입력 2015-10-17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