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가 세운 경신학원 개교 130주년

입력 2015-10-19 00:54 수정 2015-10-19 16:39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경신학원 개교 130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경신학원(경신중·고교)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개교 130주년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가졌다. 경신학원은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학교로 경신학원 대학부는 연세대의 전신이다. 독립운동가 김규식 안창호와 문인 김동리 성석제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효종 경신학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경신학원은 130년간 기독적 인격을 교육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해 사회에 귀한 일꾼들을 길러내는 등 언더우드 선교사가 뜻하신 목적을 이뤄갔다”며 “파란만장한 풍파 속에서도 기독교 학교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음 경신고 교장은 기념사에서 “언더우드 선교사는 어둠이 가득한 이 땅에 교육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며 “앞으로도 경신의 교육은 개인적 이익만을 위한 편협한 성공보다 사회에 헌신하는 공의로운 인간교육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축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피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가는 개척정신이야말로 경신인이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배워야 할 삶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자랑스러운 경신인상에는 조봉호(순교자) 조희럼(순교자) 이태석(순교자) 유재헌(순교자) 방우영(조선일보 명예회장) 원광기(잠실교회 원로목사) 강성모(카이스트 총장) 전장렬(금강공업 회장) 김요환(전 육군참모총장) 조광래(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씨가 선정됐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