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단 南측 394명·北측 96가족 공개

입력 2015-10-16 03:03
통일부가 20∼22일 상봉이 예정된 북측 이산가족 96가족과 우리 측 상봉단 394명의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당초 북측 이산가족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지만 한 가족은 해당자의 건강 악화로 상봉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88세)인 이홍종 정규현 채훈식씨는 모두 이번 상봉 행사에 참여한다. 북측 이산가족 출신 지역은 경북 18명, 강원 17명, 경기 15명, 충북 13명 등이었다. 가족관계는 형제·자매가 80가족으로 주를 이뤘다. 이들과 우리 측 상봉단은 20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면회소,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앞뜰 등에서 단체 및 개별, 야외, 작별 상봉을 한다. 이어 남측 이산가족 90가족과 북측 상봉단이 24일부터 2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모두 6차례 11시간 동안 만난다.

남측 방문단 단장은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와 김선향 부총재가 1, 2진으로 나눠 맡는다. 김 총재는 성주그룹 회장이며, 김 부총재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부인이다.

한편 정부는 상봉시간 계획, 숙소와 행사장 배치, 이동경로 등 세부 일정을 북측과 조율하기 위해 이날 14명의 선발대를 금강산 현지에 파견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