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홈런포… 소프트뱅크, JS행 1승 남아

입력 2015-10-16 03:08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빅보이’ 이대호(사진)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FS·6전 4승제) 2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2회말 1사에서 지바롯데 좌완 선발 후루야 타쿠야의 초구 시속 134㎞ 직구가 바깥쪽 코스에 들어오자 이를 힘껏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이다. 4회말 2사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말 2사 2루에서 지바롯데의 두 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맞아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앞세워 6대 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라 1승을 안고 FS를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을 뛰고 올 시즌 소프트뱅크로 옮긴 릭 밴덴헐크는 이날 선발 등판, 6이닝을 5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일본 무대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