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년 9개월 만에 ‘인천 상륙’ 성공

입력 2015-10-16 03:10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부상 병동’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주희정을 앞세워 82-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2014년 1월 12일부터 이어진 전자랜드 원정경기 6연패의 수모를 씻어냈다. 또 시즌 성적도 7승 5패를 마크, 2위 울산 모비스(7승 4패)와의 승차를 반 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던 전자랜드는 4연패를 당하면서 5승6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삼성은 이날 전자랜드 주포 안드레 스미스와 정영삼이 각각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낙승이 예상됐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자랜드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가 신들린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뱅그라는 이날 3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출전 가능한 3쿼터 중반까지 오히려 리드를 내줬다. 3쿼터를 44-44로 시작한 삼성은 전자랜드 뱅그라에게 연속 5득점을 내주면서 3쿼터 종료 3분33초를 남기고 51-60까지 뒤졌다. 그러나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이시준, 론 하워드의 연속 득점으로 2분만에 점수차를 58-60으로 좁혔고 3쿼터 종료 직전 61-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문태영이 2점슛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 79-74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문태영이 13점 8리바운드, 주희정이 14점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자랜는 풀타임을 소화한 뱅그라가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 게 뼈아팠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