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교회를 위한 목회 세미나’] 교계지도자, 원탁서 참석자들에게 진솔한 멘토링

입력 2015-10-16 00:30
15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중·소형교회를 위한 목회 세미나’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격려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15일 개최한 세미나 현장엔 시작 1시간 전부터 참석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이춘명(익산 정다운교회) 목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 전북 완주군 삼례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가 요즘 가장 큰 고민인데 세미나에서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용근 글로벌리서치 부회장은 강의에서 한국교회와 관련된 다양한 통계를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자막에 통계 수치가 나올 때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주최 측에선 잠시 강의를 중단하고 “사진 촬영 때문에 강의에 지장이 많다. 강의 후 자료를 별도로 제공하겠다”는 공지까지 했다.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이 제공됐다. 10개 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인 ‘광성형제회’는 한자리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면서 강의 내용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이들은 중·소형교회를 위한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참석했다.

문재진(양주 일영교회) 목사는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통해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게 됐다”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진단을 바로 해야 올바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목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게는 푸짐한 선물이 지급됐다. 주최 측은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로고가 찍힌 대용량 휴대용 보조배터리와 볼펜, 신천지예방 책자·팸플릿·포스터 등 3만5000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한국교회를 섬긴다는 자세로 5만원대 호텔식 저녁식사도 준비했다. 한 참가자는 “참가비 2만원을 내고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아가는 게 아니냐”며 웃었다.

푸른초장 브라스밴드와 베이스바리톤 마르셀 정의 찬양과 송스듀오의 기타·만돌린 연주가 진행되자 세미나는 순식간에 콘서트 분위기로 전환됐다. CCM 밴드 헤리티지의 폭발적인 성량도 돋보였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저녁식사 때 중·소형교회 목회자들과 원탁에 둘러앉아 자신의 목회이야기를 풀어냈다.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은 “목회현장에서 최고만 지향하면 원숭이처럼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면서 “교회가 작든 크든 성경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자”고 독려했다.

이윤재 분당한신교회 목사도 “목회는 교회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 인격의 문제”라면서 “남과 비교하면 끊임없이 불행해진다. 하나님의 절대평가를 받자”고 말했다. 김진홍(우이감리교회)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이인선(열림교회) 손철구(홍익교회) 목사 등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백상현 김아영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