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잇단 규제완화에 증권주 신바람

입력 2015-10-16 02:53

증권업이 두 번 웃었다.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정부의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로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주들이 수혜를 입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 주가가 전날보다 2.30%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8.13%) 대우증권(2.9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전날 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중소기업 기업금융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한 이익 확대를 기대하는 심리가 커졌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이번 강화 방안에는 업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의한 내용들이 반영됐고, 대부분 시행령이나 규정만 바꾸면 실행될 수 있어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금리 동결과 중국, 미국 증시의 오름세로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도 좋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코스피지수는 2033.27로 전날보다 23.72포인트(1.18%) 상승했다.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2030선에 안착했다. 미국의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제조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이 미뤄지리란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수입지표 부진은 한편으론 불안감을 자극하면서도 중국 정부의 추가경기부양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도 자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이 203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해 670선을 회복했다. 수급 개선으로 통신서비스(+4.3%) 화학(+1.9%) 반도체(+1.9%) 등 대부분 업종이 두루 강세를 보였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