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방미-고다드 센터 방문] “우주 잔해물 처리는요?” ‘깨알질문’ 쏟아낸 朴대통령

입력 2015-10-16 02:13
박근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위성로봇을 직접 조작해보고 있다. 워싱턴=서영희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남녀 우주비행사인 스콧 알먼, 케이디 콜먼씨와 인사한 뒤 크리스토퍼 스콜리즈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장으로부터 센터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을 들었다. 이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고 있는 우주인 스콧 켈리(51)씨로부터 “박 대통령님의 나사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지난 3월부터 1년 체류를 계획으로 ISS에서 무중력 생활을 하고 있는 켈리씨의 이 메시지는 미리 녹화된 것으로,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55인치 울트라HD 패널을 통해 시청했다.

애초 박 대통령은 우주인과 실시간 영상통화를 할 계획이었으나 ISS와 우주센터 간 교신 가능 시간이 하루에 30분밖에 되지 않는 데다 박 대통령의 방문 시간과 맞지 않아 녹화 메시지로 대체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주센터 관계자로부터 나사의 화성 및 달 탐사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스콜리즈 우주센터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한국과 나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전시 부스를 방문해 브리핑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후 벤저민 리드 위성로봇연구사업 부단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위성로봇연구실로 이동, 무인 위성 정비 급유 로봇과 소행성 포획시설 등을 시찰했다. 이어 제어 모니터 앞에 앉아 브라이언 로버츠 연구위원이 보조하는 가운데 위성로봇 조종을 직접 시연해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달 탐사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 자원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스콜리즈 센터장에게 우주기술 신산업 전략, 우주개발 및 달 탐사, 위성로봇 등과 관련해 특유의 깨알질문을 연거푸 다섯 차례 쏟아냈다.

박 대통령은 “운석뿐 아니라 우주 잔해물 처리도 가능한가”, “우주 공간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것은 고단위 기술로 생각되는데 어떤 것이 핵심 기술인가”, “양국이 평화적 우주 개발에 협력한다면 한국과 어떤 부분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하나” 등의 질문도 던졌다.

워싱턴=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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