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를 찾는 방문객이 4년 새 반 토막이 났다. 이로 인해 주변 상권이 붕괴되고 상설공연 관람객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15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2010년 개통 당시 연간 854만명을 기록한 새만금방조제 방문객이 지난해는 433만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방문객 수는 2011년 570만명, 2012년 486만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방문객 급감으로 새만금 인근 상권도 몰락해 문을 닫는 점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이성일 의원은 “군산시 조사 결과 방조제 개통 당시 군산시 비응항 인근 점포 수는 193곳에 이르렀지만 2013년에는 88곳으로 급감했다”며 “현재는 더욱 많은 업소가 문을 닫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방조제 내 상설공연(아리울스토리)의 관람객도 크게 줄었다. 상설공연의 관람객 수는 지난해 2만184명에 그쳐 1년 전에 비해 24%(6490명)가 감소했다.
이로 인해 새만금방조제가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단순히 차량 경유지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성일 의원은 “실제로 새만금방조제를 달려보니 총 7개소의 휴게소와 쉼터에 관광안내판 하나 없다”며 “정부도 새만금이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상실했다고 보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등 돌리는 새만금 관광… 4년 새 반토막
입력 2015-10-16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