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플라티니, 블라터 4선 지지 대가로 24억원 받아”

입력 2015-10-16 02:41

미셸 플라티니(사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받은 거액이 선거에서 지지를 약속한 대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블라터 회장이 플라티니 회장에게 4선 지지 약속을 받고 2011년 2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1999년부터 2002년 사이 FIFA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를 뒤늦게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라터 회장이 4선에 성공한 FIFA 회장 선거는 2011년 6월 치러졌다. 플라티니 회장은 돈을 받은 직후 열린 UEFA 총회에서 블라터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터 회장은 4선에 성공하면 2015년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플라티니 회장에게 약속까지 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플라티니 회장이 거액을 수수한 사실이 최근 스위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공개되자 유럽 축구계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완벽한 해명이 없다면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한다는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 플라티니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영국도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