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6개 팀 감독 “우승·ACL 티켓은 우리 것” 기싸움

입력 2015-10-16 02:54
K리그 클래식 2015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6개 팀 감독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FC 서울 최용수,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전북 현대 최강희, 수원 삼성 서정원, 성남 FC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연합뉴스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서 이변이 일어날까?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34∼38라운드)가 17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상위 6개 팀이 A그룹(상위 스플릿), 하위 6개 팀이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다섯 라운드를 더 치른다. 우승팀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3.5장)이 정해지는 A그룹 감독들은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선전을 다짐했다.

‘1강’ 전북은 33라운드까지 승점 68을 획득, 2위 수원 삼성(승점 60)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린 채 스플릿 시리즈로 넘어왔다. 만약 전북이 스플릿 라운드 34, 35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두고 수원이 1경기라도 승리를 놓치면 올해 우승팀은 오는 25일 일찌감치 전북으로 결정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고비를 잘 넘긴 것이 계속해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현재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시즌 중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며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서 팀의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3위 포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의 조기 우승 저지에 나선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반드시 따기 위해 매 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위 성남 FC의 김학범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명가 재건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5위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5위라는 순위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반등을 예고했다. 극적으로 A그룹에 합류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올해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라며 “수원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전승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