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어떤 사람이든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려면 3가지 ‘F’를 잘해야 합니다.
우선 ‘Forget’, 잘 잊어야 합니다. 망각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복이며 잘 잊는 것도 은사입니다. 구약에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나옵니다. 노예로 팔려가서 애굽 총리에까지 오른 요셉입니다. 그는 잘 잊는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의 삶은 파란만장했습니다. 그에게 지난날을 잊는다는 것은 큰 고역이며 숙제였습니다. 바람을 날려 촛불을 끌 때마다 자신을 팔았던 형들과 그들의 웃음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촛불이 천막의 벽을 타고 흐느적거릴 때 구덩이에 자신을 가둬놓고 죽이자고 공모한 형들의 냉소 띤 얼굴이 나타나지 않았을까요. 발가벗겨 노예로 팔려갈 때의 영상이 떠오르면 얼마나 의기소침해지고 기가 죽었을까요. 그런데 그는 그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섭리로 여겼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인 도리(道理)나 그 이상의 행위인 의리(義理)보다 더욱 높고 위대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攝理)임을 말입니다. 그는 철천지원수가 된 형들을 만났을 때 오히려 떨던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두 번째 ‘F’는 ‘용서하라’, 즉 ‘Forgive’입니다. 용서의 왕을 꼽으라면 단연 주님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하고 잘못도 범합니다. 그래서 용서란 단어가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신에게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고, 가장 멋진 일도 용서를 구하는 일일 것입니다.
복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서는 큰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용서하신 그리스도는 그래서 인류의 길잡이가 되신 것입니다. 복수와 결투가 사나이들 세계라고 인식되던 로마 지배 하에서 용서가 지닌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세 번째 ‘F’는 ‘찾아라’는 의미의 ‘Find’입니다. 행복해지려면 뭔가를 찾아야 합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추구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추구하는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이 되고 삶의 가치관이 되며 목적이 됩니다. 돈을 추구하면 수전노가 되고 이성을 찾아 헤매면 플레이보이가 되며 독립을 추구하면 독립운동가가 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요.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까지 “내가 목마르다”(요 19:28)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제자이기 때문일까요. 저는 오늘도 목이 마릅니다. 진리에 목이 마르고 사랑에 목이 마릅니다. 이런 목마름이 사라지는 날, 우리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목이 마르다는 건, 아직도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는 건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행복한 크리스천 되려면 3F를 하라
입력 2015-10-16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