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은 누구? “여왕벌도 죽는다” 아슬아슬한 발언도

입력 2015-10-15 03:46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19대 국회에 옛 통합진보당 간판으로 입성한 뒤 지난해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대선 개표조작 발언을 하기 이전부터 박근혜정부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이어왔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이 개표조작 선거였다는 소신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트위터에서 “독일이나 프랑스가 우리나라보다 전자기술이 없어서 투표소에서 수개표하는 게 아니다”라며 “투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확한 개표이기 때문에 투표소에서 수개표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투표소별 수개표 도입 등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 6월에는 공식 회의석상에서 2013년 1월 한 시민단체가 제기한 대선 무효소송을 조속히 심리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지난 대선이 무효라는 주장을 담은 책을 주변 의원들에게 돌리는가 하면, 의원총회에서도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 앞서 일부 인사들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고 만류하자 “간단하게 한마디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야권에서 여러 당을 옮겨 다녔다. 평화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이후에는 국민참여당 등 친노(친노무현)계 정당도 거쳤다. 이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에서 당선됐다.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때 진보정의당으로 갔다가 2013년 5월 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이 탄생하자 입당했다.

강 의원은 여러 차례 아슬아슬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7월 청와대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당시엔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벌’에 빗대어 “여왕벌도 결국 죽는다. 충성스러운 일벌들에 의해 죽임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대통령의 마지막은 탄핵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동물의 왕국” “청와대 시녀”라고 맹비난했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