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첫 블프 성과… 내수 회복 기여”

입력 2015-10-15 02:57
정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정례화를 위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선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블랙프라이데이 마지막 날인 14일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방문한 뒤 업계 관계자 7명을 만나 추진 성과와 정례화,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는 현대백화점 김영태 대표, 롯데쇼핑 남창희 본부장, 온라인쇼핑몰 11번가 김영철 대표와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류정래 협동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내수 활성화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된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해 정부 제안으로 시작했다”면서 “처음 시행하는 행사이고 준비기간도 충분치 않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많은 성과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최 부총리는 또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가 증가했다”며 “지난달 22일 32개 업체로 시작했고 60여개 업체가 추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 매출은 각각 24.7%, 26.7% 올랐다. 메르스로 급감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도 늘었다. 정부는 홍콩의 사스(2003년), 일본 대지진(2011년) 등 유사 사태 이후 해당국 관광산업이 회복하는 데 6개월에서 1년 걸린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3개월 만에 신속하게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소비자 의견을 듣고 업계와 긴밀한 협의 아래 정례화 시기, 행사기간, 행사명 등을 결정하겠다”면서 “제조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할인율을 높여 업체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전통시장과 영세업체가 소외되지 않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출 신장 효과를 봤지만 준비 기간이 짧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전자랜드 옥치국 대표는 “10월은 전자업체 비수기인데 다른 해보다 문의전화가 8∼10배 많았고 매출액도 평소보다 65% 이상 성장했다”며 “상품 제조와 준비에 5∼6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미리 준비된다면 국민적인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