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 2에선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이용해 2015년으로 미래 여행을 떠난다. 이 때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온다.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945년 염소와 함께 들어오려던 관객의 입장을 거부한 이후 무려 107년 간 정상에 오르지 못해 ‘염소의 저주’에 고통 받고 있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컵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나가게 됨에 따라 과연 영화 백 투 더 퓨처 2의 예언이 실현되고, 염소의 저주가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컵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홈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대 4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컵스는 NLCS 진출을 확정했다. 컵스는 NLCS를 통과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컵스는 1회초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투런포를 맞아 0-2로 끌려갔지만 2회말 하비에르 바에스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대거 4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컵스는 6회초 2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6회말 앤서니 리조, 7회말 카일 슈와버가 잇달아 솔로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모규엽 기자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 풀까
입력 2015-10-15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