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주최한 ‘2015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 희망 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16일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됐다.
기도대성회는 ‘꿈과 희망’을 주제로 세계 평화와 국내 경제·사회 위기 극복, 선교사명 고취를 염원하는 기도의 힘을 모으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는 13일부터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주최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26차 세계교회성장대회의 참가자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지교회 교역자와 성도 등 8만여명이 참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도대성회의 취지를 천명한 성명서에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한국교회가 영적 지도력을 상실하고 국민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130년간 고난과 역경을 헤쳐 오면서 조국의 성장과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온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부여잡고 평안과 희망을 구한다면 현재 직면한 암울함과 갈등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꿈과 희망’을 주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 사회는 지역·계층·세대간 갈등이 만연하고 장기적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며 “이 땅의 기독교인들은 각자의 주장을 버리고 화해하며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성령으로 하나 돼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과 희망을 선포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도대성회는 3부로 진행된다. 1부는 ‘세계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을 구하는 예배로 먼저 이영훈 목사가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를 제목으로 개회설교를 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미리 공개한 설교 내용에 따르면 이 목사는 “염려는 기도를 방해하고 영적인 힘을 약화시킨다. 염려하는 순간, 기쁨이 사라지고 감사가 사라지고 행복이 사라진다”고 전한다.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 기쁨과 행복이 있다”며 “승리하는 신앙의 첫 번째 비결은 염려하지 않고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십자가를 붙들고 전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빌립보서 4장 6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절망의 감옥에 갇혀 있었으면서도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격려의 편지를 쓴다”며 “사도 바울이 전폭적으로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한다.
이 목사는 “염려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라며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로 환난의 문, 고통의 문, 질병의 문을 열 수 있는 만능열쇠이며 기도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 목사에 이어 세계 교회의 지도자들이 설교자로 나선다. 먼저 란지트 아브라함(신인도하나님의교회) 목사가 ‘네라고 대답할 준비가 됐습니까’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 신인도하나님의교회는 인도 뉴델리에서 가장 큰 교회로 인도 전역에 4000여 교회를 개척했다. 이어 해롤드 까바렐로스(과테말라 엘샤다이교회) 목사가 ‘성령의 사람’을 제목으로 설교한다. 엘샤다이교회는 1만200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과테말라의 대형 교회다. 미국과 유럽 등에 80개 지교회를 두고 있으며 대학을 세워 과테말라의 기독교 리더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키오 후나츠(일본 가나자와그리스도교회) 목사는 ‘주여, 조국을 용서하소서. 대한민국이여, 일본을 용서하소서’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
이어 참석자들은 밥 로저스(미국세계기도센터) 프린스 구네라트남(말레이시아 갈보리교회) 목사 등의 인도에 따라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2부는 ‘나눔의 희망을 전하는 장’으로 참석자들은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합심기도를 한 뒤 사회취약계층에 성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도대성회 준비의 하나로 전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8월부터 ‘다행 코리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매주 한 끼 금식을 하고 식사비에 해당되는 7000원을 성금으로 적립하는 것이다. 성금은 국제구호개발기구 굿피플을 통해 난치병 어린이와 난임 부부, 독거노인 등을 돕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사용된다.
‘꿈과 희망을 전하는 장’인 3부에서는 조용기 원로목사가 주 강사로 나서 ‘하늘을 쳐다보라’를 제목으로 설교한다. 미리 공개된 설교내용에 따르면 조 목사는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하늘을 보게 하셨고,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들처럼 많아질 것을 생각하며 꿈을 갖고 바라보고 기도하라고 하셨다”며 “우리도 인본주의, 물질주의의 장막을 걷어내고 하늘을 쳐다봐야 한다”고 당부한다. 조 목사는 “우리가 바라봐야 할 하늘은 곧 성경으로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별처럼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며 “그 약속에 대한 꿈을 꾸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믿음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조 목사의 메시지 선포 후 참석자들은 민족복음화와 평화통일, 경기 활성화와 경제 부흥,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 복음전파와 세계선교사역을 위해 통성기도를 하고 기도대성회를 마무리 짓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2015 상암 기도대성회] 하나님이 주신 꿈과 희망 선포하자
입력 2015-10-16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