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날보다 9.88% 급등한 8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LIG넥스원은 지난 2일 상장했으나 흥행 성적이 저조했고 이후 주가도 공모가(7만6000원) 수준에서 횡보했었다. 그러다 최신 무기를 양산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LIG넥스원은 중고도로 비행하는 적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후화된 호크 미사일을 대체할 천궁의 양산에 따라 LIG넥스원의 매출과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실적 개선 전망에 3.42%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LNG 단가 하락 등으로 한전의 사상 최대 이익 경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3조3557억원이다.
호텔신라는 4.74% 내려 5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12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10만5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면세점 특허수수료 인상 움직임에 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면세점 매출액과 이익이 급증하는 현실에 비춰 특허수수료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수료 인상이 거론되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영옥 연구원은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특허수수료율 인상 우려에 따른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10선 아래(2009.55)로 밀렸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수출·수입 지표가 부진해 중국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지수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해 좀 더 하락할 여지가 있으며 당분간 200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2일 상장 LIG넥스원 9.8% 급등
입력 2015-10-15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