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부터 시각화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융합전문가 ‘데이터 디자이너’, 예술창작 활동으로 소통하며 개인과 사회를 치유하는 ‘아트 커뮤니케이터’, 창의성으로 어제의 물건을 내일의 가치로 바꾸는 ‘전문 업사이클러’….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창의력과 전문성을 가진 민간기업과 손잡고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할 70개의 새로운 직업을 향후 5년간 발굴, 육성한다.
서울시는 그 첫 단추로 공모를 통해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신 직업을 제안한 7개의 주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7개의 ‘미래형 신 직업군 양성사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데이터 디자이너, 아트 커뮤니케이터, 전문 업사이클러 외에 스마트 영상작가, IP(지식재산권) 디자이너, 사물인터넷(IoT) 보안전문가, 에듀툴킷(Edu-Toolkit) 다자이너 등 7개 미래형 신 직업군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영상작가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족, 단체, 기업역사를 디지털영상으로 기록하는 전문가이며 방송, 영화, 광고, 홍보 등 영상관련 퇴직(예정)자가 대상이다.
에듀툴킷 디자이너는 교육 기획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한 교육용 툴킷 개발 전문가로 교육분야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가 대상이다. 아트 커뮤니케이터는 예술창작 및 교육, 상담심리, 사회복지 전공·경력자가 적합하다.
시는 이들 7개 직군별로 10개월간 최소 50명씩 총 35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서울산업진흥원은 대학졸업예정자부터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 등 25명씩 총 180명의 미취업자들을 지난 7월 1기 사업대상으로 선정해 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은 직업별로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을 갖추기 위해 2∼4개월간 120시간 이상 교육을 받는다.
서울시는 미래형 신 직업 창출의 허브 역할을 할 전담조직으로 ‘신직업연구소’를 내년 개소한다. 연구소에서는 신 직업에 대한 조사·분석 및 발굴, 역량별 융합교육을 통한 인력 육성·배출, 서울시 창업센터 등을 통한 인큐베이팅, 지속적 일자리 확산까지 체계적으로 원스톱 지원한다.
특히 인구·산업구조 변화가 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미래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및 산업구조·사회변화가 직업에도 영향을 미쳐 제조기능직은 사라지고 보건·의료 관련직이 증가하고 있다.
신 직업은 다양한 역량과 제품, 공간 등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지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한다. 기존 역량에 특화역량을 더해 직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전혀 다른 역량을 습득·융합해 제3의 전문화된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장치에 보안기술을 적용한 사물인터넷 보안전문가와 디자인과 지식재산권을 접목한 IP디자이너가 대표적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일자리대장정 일환으로 창직(創職) 교육현장인 상상캔버스를 방문, 교육생들과 미래 일자리 준비 전략 등을 논의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미래사회 책임 질 새로운 직업 70개 육성한다… 서울시, 신직업연구소 내년 개소
입력 2015-10-15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