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신대 복음병원 임학 병원장 “장기려 박사 인술 이어받아 고객 감동의 최고병원 만들 것”

입력 2015-10-15 02:50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 박사의 인술을 이어받아 ‘국민안심병원’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신대 복음병원 제8대 병원장에 취임한 임학(54) 병원장은 14일 “고객감동을 위한 융합인프라를 구축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교 출신 제1호 병원장인 임 원장은 “투명한 경영마인드와 탁월한 의료기술로 동문들의 자부심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국정과제 중 보건의료계와 직접 연관된 핵심단어는 융합, 전문화, 고령화, 미래산업 등”이라며 “부족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교수들의 연구환경을 적극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올해 안에 심혈관중환자실(CCU)을 오픈, 중증 심혈관 치료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존하는 최강의 방사선 암치료기로 불리는 트루빔 STX 가동도 서두르고 있다. 암환자의 ‘수술 전 평가 및 퇴원 후 관리 특별병동’ 운영도 확대할 생각이다.

임 원장은 특히 이 병원 만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 장기려 박사로부터 이어져 온 60여년의 임상경험 노하우를 살려 ‘해외진출’과 ‘의료관광’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부산시와 함께 ‘의료관광의 실크로드’인 카자흐스탄에 종합검진센터를 설립해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다.

그는 또 “메르스 사태 당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전염성 호흡기 질환에 안전한 병원으로 인증을 받았다”면서 “음압병상 확충 등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아울러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매년 국내외에서 다양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저소득 주민 자녀들의 의대 진학을 돕는 ‘꿈 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진료지원부장, 의과대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이식학회 정회원, 미국·유럽신장학회 활동 등 국내외에서 폭넓은 학술활동을 해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