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손아섭(사진)이 올해 프로야구 선수 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롯데는 14일 손아섭이 정규리그 종료 후 구단 측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친 손아섭은 7년 자격을 채워 소속 구단이 허락할 경우 비공개 입찰경쟁(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이에 롯데는 ”손아섭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차분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신임 (조원우) 감독도 최근 선임했고, 팀도 빨리 새롭게 정비해야하기 때문에 결정을 늦추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통산 타율을 공인하는 기준인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들 가운데 장효조(0.3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타율(0.323)을 기록 중이다. 외야수로서 어깨도 국내 최정상급이고 수비 능력도 매년 진화 중이라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에 나선다면 그에게 관심을 두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다만 손아섭이 포스팅할 경우 팀 동료인 황재균은 빅리그 진출이 무산된다. KBO 규약에서 한 구단에서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선수를 한해 1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오승환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올 시즌 한신과의 계약이 끝난다.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은 이미 오승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오승환이 빅리그 구단들의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모규엽 기자
손아섭 “메이저리그 도전하겠다”… 구단에 ‘포스팅 시스템’ 신청 요청
입력 2015-10-15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