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성장 시스템·4차원 영성 전수… CGI ‘제26회 세계교회성장대회’ 개막

입력 2015-10-15 00:02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14일 열린 ‘제26회 세계교회성장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100여개 나라 2500여명의 크리스천 리더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참석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이 주최하는 ‘제26회 세계교회성장대회’가 14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개막했다.

CGI는 조용기 원로목사의 사역에서 영향을 받은 181개국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해 1976년 만든 글로벌 기독교 단체로 미국 일본 호주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의 목회자 1만7000여명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러시아 독일 나이지리아 등 100여개국 2500여명의 크리스천 리더들이 참가했다. CGI는 특별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 노하우와 4차원 영성의 개념을 전 세계 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매년 세계교회성장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 조 목사는 복음의 의미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조 목사는 누가복음 4장 16∼21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억눌린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밝히셨다”고 말했다. 이어 “혹자는 여기서 말한 가난이 정신적, 철학적 빈곤을 뜻한다고 하지만 예수님이 말한 가난한 자는 실제로 궁핍을 겪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또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내린 만나와 메추라기,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에게 베풀어진 오병이어의 기적은 가난한 이들을 먹이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그리스도의 복음은 신학이나 철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주님과 함께 실제적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오늘날 세상은 부패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죄의 포로가 됐다”며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려고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 다가온 저주와 질병과 가난과 고통과 죽음과 절망이 청산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전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조 목사는 세미나를 인도하며 참가자들과 세계선교 방안을 논의하고, 교회성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일정 중에는 각국 교회 지도자들이 진행하는 세미나도 마련돼 있다. 15일 오후에는 호주 빅토리 라이프 센터 마가렛 코트 목사, 16일 오전에는 엘살바도르 엘림교회의 마리오 베가 목사가 세미나를 인도한다. 엘림교회는 출석 성도 수 10만여명의 대형교회로 7000개가 넘는 셀 그룹과 92명의 목회자들이 섬기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세계평화와 한반도 안정, 희망 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에 참석한다.

17일 오전에는 이영훈 목사가 세미나 강사로 나선다. 18일 주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지교회로 흩어져 예배를 드리고, 19일 오전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을 방문한 뒤 폐회식을 갖고 전체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