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숙명적 관계… 출판문화 통해 미래 지혜 공유해야”

입력 2015-10-16 00:19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사진) 목사의 칼럼 ‘희망은 미래에 있다’가 최근 중국 민족출판사(民族出版社)에서 ‘希望在于未來(희망재우미래)’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박 목사가 지난 20여년간 미래사회 변화와 흐름, 전망 등을 조명한 칼럼을 모은 것이다. 책을 펴낸 민족출판사는 연간 1000여종의 도서를 발행하는 대형 출판사로, 중국민족 중심의 저작물을 주로 발행한다. 중국의 대형 출판사가 박 목사의 책을 발행한 것은 특이한 경우로 한·중 출판교류의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3섹션으로 구성됐다. 첫째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둘째는 ‘미래의 변화는 어떤 모습인가’, 셋째는 ‘미래사회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 것인가’ 등이다.

14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목사는 “우리는 지금 미래사회의 거센 도전 앞에 서 있다”면서 “‘휩쓸려 갈 것이냐, 아니면 창조적으로 이끌고 갈 것이냐’에서 방향을 잃고 머뭇거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금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래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중국은 우리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파트너입니다. 미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재생산해야 하는 숙명적 관계지요. 출판문화를 통해서 미래 창조의 지혜를 찾고자 기획한 것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 미래의 리더’라고 밝혔다. 세계 패권은 유럽에 이어 1946년 이후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이 흔들리면서 근대 패권의 서구독점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세계의 수도는 뉴욕에서 베이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 목사는 중국을 바라볼 때 통전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목사는 중국의 출판 절차는 한국처럼 단순치 않기 때문에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를 위해 박 목사는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중국인민대학출판사, 민족출판사와 한국의 쿰란출판사, 월간목회사, 동아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동북아문화연구원(가칭)을 발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