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3쿼터 드워릭 스펜서의 원맨쇼에 힘입어 창원 LG를 7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80대 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승6패를 기록,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스펜서가 17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거뒀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29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이승준도 12득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2쿼터 한 때 LG에 11점차까지 뒤지며 끌려갔다. 반등에 성공한 건 3쿼터. 스펜서와 사이먼이 동시에 뛰기 시작하면서 점수차를 줄여 나가기 시작했다. 스펜서는 3쿼터에만 12득점,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3쿼터가 끝났을 땐 SK가 오히려 7점차로 앞섰다.
SK 문경은 감독은 “앞 선에서 최원혁, 이현석이 LG 외국인 선수를 잘 막아냈다. 스펜서도 슛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승리의 숨은 공로자인 이승준에 대해서도 “승준이가 자신이 해야 할 상황을 잘 풀어갔다”며 “특히 김종규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반면 LG는 전반을 5점차로 이기고도 3쿼터 트로이 길렌워터가 2득점, 브랜드 필즈가 4득점에 그치며 경기 주도권을 SK에 내줬다. 4쿼터에 길렌워터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 의지도 꺾였다. LG는 2011년 11월 10일 이후 4년1개월 만에 7연패에 빠졌다.
LG 김진 감독은 “작은 부분부터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비가 흔들렸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경기가 무너졌다”고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사이먼·스펜서 46점 합작 SK, LG 7연패에 빠뜨려
입력 2015-10-14 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