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복음 출발점이자 귀착지… 이방 선교와 함께 더 큰 관심 쏟아야”

입력 2015-10-14 00:59
이스라엘 신학포럼 김진섭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하용조홀에서 열린 제2회 신학포럼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우호관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전호광 인턴기자

이스라엘 신학포럼(공동대표 김진섭 권혁승)은 12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온누리교회 양재성전 하용조홀에서 ‘한국교회와 이스라엘 사역의 비전과 사명’을 주제로 제2회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광복·분단 70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방 선교와 함께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이 말하는 70년 회복의 의미와 이스라엘을 향한 한국교회의 비전과 사명’에 대해 발표한 공동대표 권혁승 서울신대 부총장은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의 축복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땅끝’ 선교에 더 큰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권 공동대표는 “땅끝 선교는 복음의 출발점이자 마지막 귀착지인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을 의미한다”며 “땅끝 선교는 하나님께서 평화통일의 축복을 앞당겨 주실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홀리랜드대 정연호 부총장은 ‘이스라엘의 비전과 역사적 현실, 그리고 한국교회’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홀로코스트 참극을 불러온 독일의 반유대주의는 서구 기독교 역사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총장은 “서구교회는 유대인에 대해 ‘신(그리스도)을 버리고 죽인 자들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규정했다”면서 “종교개혁가들도 구교에 대항하고 개혁하는 입장이었지만 반유대적 입장에선 구교와 연합해 유대인들을 차별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총장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 ‘이방의 빛’으로 택하신 것은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온 세상에 가득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선교의 은혜를 입은 한국교회가 서구교회를 대신해 반유대주의로 상처 입은 유대인들을 보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대표 김진섭 백석대 부총장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우호관계: 과거, 현재, 미래-원뉴맨 운동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스라엘은 6·25전쟁 당시 17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한국에 원조하고 유엔군 등으로 참여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이스라엘 키부츠 운동을 모델로 해 새마을운동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내조한 프란체스카 도너 리 영부인은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이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유명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역시 유대인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