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경계심리 확산 약보합

입력 2015-10-14 02:18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가 6일 만에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과 중국 불황형 무역 흑자 소식에 2020선을 내줬다.

13일 코스피지수는 2019.05로 전날보다 2.58포인트(0.13%) 하락했다. 지난 5일간 2.6% 상승하며 2000선을 회복했지만 강력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경계심리가 발동하며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1억원, 335억원을 내던졌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화학 등을 중심으로 828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3일(오후 3시 기준)까지 5거래일 동안 총 6291억원을 순매수했다. 대형주(6320억원)와 중형주(619억원)를 중심으로 사들였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등에 관심을 보였다.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3076억원 쓸어 담았고, 네이버(1039억원)와 KT(644억원)도 외국인 투자 바구니에 포함됐다.

시장 약세에 대형주, 중소형주 모두 하락했다. 다만 대형주 선호에 대형주 낙폭은 0.1%로 중소형주보다 제한됐다. 현대차는 전날 급락한 환율이 오르고, 친환경차 매출 확대 전망 등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5%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1.5%, 3.7% 상승했다.

대형주 선호 장세로 코스닥 시장이 약세인 가운데 한양하이타오와 제이씨현시스템은 주가가 급등해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한양하이타오는 주가는 지난주 8000원대에서 이날 1만1200원으로 치솟았다.

이날 한양하이타오는 공시를 통해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전날 드론 시범사업 업체 선정 입찰 소식에 29.92% 급등한 제이씨현시스템 역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4.11% 하락한 5600원으로 마감됐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