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골프장에 짓는 집… “정원 따로 필요있나”

입력 2015-10-14 02:30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50여분을 달리자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필드를 길쭉하게 가로지르는 텅 빈 부지가 눈에 띄었다. 단지형 단독주택 용지 분양이 시작된 땅이다. 주택 용지 위에 서자 잔디를 구르는 골프공이 육안으로 보였다. 향후 집이 들어서면 마당에서 이어지는 페어웨이가 ‘내 집 정원’처럼 청량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였다.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내 위치한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사진) 119필지를 1차로 분양 중이다. 필지당 대지면적은 평균 466㎡ 정도다. 내년 상반기에는 2차로 161필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을 맡은 윤해식 블루아일랜드 대표는 “다른 골프 빌리지와는 다르게 개발 단계부터 주택 부지 공간을 따로 조성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차분 토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533만원으로 책정됐다. 필지에 따라 6억∼8억원의 가격이 매겨진다. 건축비까지 감안하면 1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용지 매입 후에는 건축 가이드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규모와 스타일에 따라 직접 설계해서 개별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 앞마당, 테라스, 다락방, 옥상정원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설계가 가능하다. 건축 지식이 부족한 수요자를 위해선 설계에서 시공까지 도움을 주는 ‘원스톱’ 고객 맞춤형 상품 모듈도 마련했다. 모든 가구에서 골프장 페어웨이를 조망할 수 있다.

철저한 보안과 특화된 입주민 커뮤니티로 단독주택의 단점을 메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입구를 일원화해 보안을 강화했다. 매점·피트니스센터·택배보관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다. 골프장 북쪽으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있다. 공항철도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광화문과 시청·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40∼5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20분, 김포국제공항은 25분이면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법인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골프장 인근에 청라 달튼외국인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경명초, 청라초, 청람중, 청라고 등도 가까이 있다.

입주민에게는 골프장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골프장 주중 그린피와 드라이빙 레인지·쇼트게임 연습장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더 카운티 인 베어즈베스트 분양홍보관은 이달 말 인천 서구 경서동 836-90 베어즈베스트 클럽하우스 2층에 개관한다.

인천=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