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289장(통 2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 : 성 어거스틴은 “회개가 많은 사람을 정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의 속뜻은 형식적이고 거짓된 회개에 대한 책망입니다. 마귀는 어제나 오늘이나 많은 사람들을 거짓으로 회개하게 만듭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학생들이 ‘아시아의 4마리 용’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거쳐 한국에 왔습니다. 그들은 한국에 유난히 교회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자매학교 한국인 안내 교수에게 “한국에서 교회는 어떤 의미입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한국인 안내 교수는 “많으니까 시끄럽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과연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지금, 우리는 “진정한 회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해야 할 때입니다.
청교도들이 기독교 역사에 남긴 공헌 중 하나는 순결한 삶의 가치를 재발견한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회개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교도 설교자 조셉 얼라인은 ‘돌이켜 회개하라’ ‘천국의 초대’ ‘회개의 참된 의미’ 등과 같은 책을 통해서 회개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찰스 스펄전과 조오지 휫 필드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입술로 기독교 신앙을 공언하고, 수도사적 경건의 규율을 지키며 심지어 세례를 받는다고 회개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가짜 회개를 경계하였습니다.
필자의 목회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많은 교인들이 자신의 죄를 떠오르는 대로 주님 앞에 열거하고 그 죄를 입술로 자백하는 것을 회개했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뒤 돌아서서 똑같은 죄를 반복하여 짓습니다. 이것은 참된 회개라기보다 지은 죄를 후회한 것에 불과합니다.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초자연적 역사입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성령의 능력입니다(살후 2:13).
1907년 장대현교회에서 진정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때의 광경을 브래어드 선교사는 “성령이 강하게 임하여 회개가 터졌는데 지옥의 뚜껑을 열어 놓은 것 같았다. 새벽까지 회개가 계속되었다”고 증언합니다. 성령만이 새롭게 하십니다(딛 3:5). 정형화된 회개의 모델은 없습니다. 그러나 참된 회개에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첫째, 죄를 미워할 뿐만 아니라 죄와 타협하지 않습니다. 둘째, 내 자신의 영광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을 둡니다. 셋째, 구원 받기 위해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 자체를 좋아합니다. 넷째, 나를 낮추고 예수 그리스도를 높입니다. 다섯째, 죄로부터 자유를 얻습니다. 여섯째,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일곱째,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참된 회개는 외적 모양보다 열매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회개를 통해서 내가 살고 우리의 교회를 회복시킵시다.
기도 : 거룩하신 주님, 회개의 은총을 베푸사 성령 안에서 참된 회개를 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0월 15일] 회개(3)-참된 회개
입력 2015-10-15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