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수출 1.1%↓… 수입은 17.7% 급감

입력 2015-10-14 02:33
중국의 수출이 다소 개선됐지만 수입은 하락폭을 키우며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중국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1조3000억 위안(약 236조184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9월 수출은 시장 예상치(-7.4%)와 전달(-6.1%)보다 감소폭이 상당히 개선됐다. 황쑹핑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부터 9월까지 수출 감소폭이 9.5%, 6.1%, 1.1%로 각각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무역 상대 다원화와 민간기업 비중 증가 등 무역의 질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9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든 9240억 위안(약 167조8723억원)으로 8월(-13.8%)보다 감소폭이 커지고 시장 예상치(-16.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수요가 줄면서 수입액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변인은 “주요 상품 수입에서 규모는 커졌지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무역수지는 3762억 위안 흑자다. 황 대변인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대외무역 안정촉진 정책과 수출기업에 대한 부채 감면 정책으로 국제시장에 돌발 변수만 없다면 4분기 수출입 실적은 3분기보다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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