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IT업계 최고가 76조에 EMC 인수… 데이터 저장 분야 1위 올라서

입력 2015-10-14 02:29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약 76조6000억원)에 인수한다. 정보통신(IT) 기업 인수 사상 최고 금액이다.

델과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실버 레이크는 12일(현지시간) EMC를 주당 33.15달러, 총 6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MC를 인수함에 따라 델은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델이 EMC를 합병하면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인수로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VM웨어도 소유하게 됐다.

델은 인수를 공식 발표하면서 “델과 EMC가 합병되면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데이터 센터, 디지털 변환, 인프라스트럭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차세대 IT 전략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작업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통합회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수가격은 지난 5월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한 것보다 무려 300억 달러나 많아 IT 기업 인수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