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에게 심각한 부상 입힌 코글란 “한국인들에 살해 협박 받았다”

입력 2015-10-14 02: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코글란이 지난달 18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공을 송구하던 강정호를 상대로 왼쪽 무릎 반열판이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골절될 정도로 거친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거친 슬라이딩으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코글란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글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그랬다. 감내하기 어려웠고,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팬이라면 아마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한 선수의 팬이라면 누구나 그 선수가 다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특히나 나라 전체의 응원을 받는 선수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글란은 거친 태클에 대해선 반성하지 않았다. 그는 “그때 내 슬라이딩은 비열하지 않았다. 그것은 완전히 합법적이었다. 그 슬라이딩에 대해 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코글란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이 슬라이딩으로 강정호는 시즌 아웃됐고, 피츠버그의 월드시리즈 진출 희망에 상처를 냈다고 USA 투데이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뉴욕 메츠 내야수 루벤 테하다가 LA 다저스의 주자 체이스 어틀리의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오른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