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서울에 상륙한다… 유럽 최대 현대미술관 내년 개관 목표

입력 2015-10-14 02:14

유럽 최대 현대미술관인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가 서울에 상륙한다.

퐁피두센터 세느주 라스비뉴(사진) 관장이 해외망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에 분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미술전문 인터넷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퐁피두센터 대변인은 “한국은 서울에, 중국은 베이징 혹은 상하이에 팝업 분관을 낼 예정이며 현재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퐁피두센터의 한국 진출설이 국내 미술시장에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파리 퐁피두센터가 공식화하기는 처음이다. 라스비뉴 관장은 “우리는 세계 각국에 분관을 설립함으로써 ‘국제적인 존재감(international presence)’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분관은 장기적으로 현지 국가 작가의 작품을 컬렉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모 아시아문화전당 전시감독은 13일 “팝업 미술관은 시범적으로 해보고 성과를 봐 영구적인 시설로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한국 진출은 내년이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이고,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시커미셔너 서준수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퐁피두센터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은 새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식이며, 내년 개관을 목표로 3300㎡(1000여평) 정도의 공간 2곳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