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력 2015-10-14 00:5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NCCK 교육위원 최윤태 목사는 “국정화는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의 기틀을 파괴하고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일”이라며 “역사적 정통성을 왜곡하는 국정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최 목사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NCCK는 국정교과서 도입이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교육을 답습하는 것이며, 향후 정권의 입맛대로 역사교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NCCK는 다윗이 왕이 된 뒤 자신의 힘으로 법궤를 옮기려다 실패한 성경 사무엘하 6장을 언급하며 “역사적 정통성은 힘과 권력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국민들에 의해 인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위원 박경양 목사는 “정부가 좌편향됐다고 문제 삼은 검·인정 교과서는 이명박 정부 때 검·인정과정을 통과한 것”이라며 “이를 문제시하는 것은 곧 지난 정부의 문제를 인정하는 자가당착”이라고 꼬집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