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좋은 부모는 좋은 유산을 남깁니다

입력 2015-10-14 00:50

부모세대가 가고 나면 당연히 자녀세대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선 부모세대가 죽고 자녀세대가 일어났다고 하지 않습니다. 다음세대(Next Generation)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라고 기록합니다. 부모세대와 사고방식이 다르고 옷매무새나 머리 모양, 말투 정도가 다른 것은 문제도 아닙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먼저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라고 지적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만 섬기던 부모세대와는 전혀 다른 세대입니다.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라고 전합니다. 다른 세대는 하나님을 모를 뿐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조차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11절에서 여호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한다고 합니다. 또 12절에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렸고 다른 신을 따르므로 여호와의 진노를 사고 있다고 전합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아이들의 특성은 하고 싶은 것에 중독이 될 정도로 빠진다고 합니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밤을 지새우는 모습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아이입니다. 하지만 어른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 싶지 않아도, 힘이 들어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장성한 사람입니다.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고 말합니다. 다른 세대에 문제가 나타난 원인은 바로 자녀들을 마땅히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농사일은 가르쳤을지 모르나 마땅히 가르쳐야 할 신앙은 가르치지 못한 것입니다. 가나안 땅과 가축 등 재물은 물려주었을지 모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의 유산을 제대로 물려주지 못한 것입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블랙우드 박사는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야 할 좋은 유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좋은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기억의 유산을 남겨줍니다. 둘째, 좋은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습관의 유산을 남겨줍니다. 셋째, 좋은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생의 목표를 남겨줍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무슨 기억을 유산으로 남기고 있습니까. 우리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고 없을 때 자녀들이 무엇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솔로몬에게 남겨진 아버지 다윗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왕상 3:6)

솔로몬은 한 나라의 왕이나 전쟁 영웅의 모습이 아닌 주님을 너무 사랑해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살던’ 아버지로 다윗을 기억합니다. 좋은 부모는 좋은 기억의 유산을 남기고 아이는 그 기억으로 일생을 살아갑니다.

방성일 하남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