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최종 완치자라고 발표한 80번 환자(35)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공식 종식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3일 퇴원한 환자가 이날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의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11일 새벽 발열과 구토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의 경계 수치가 나와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고, 이후 두 차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체내에 잠복한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환자의 가족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접촉한 6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68명은 능동감시하기로 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마지막 메르스 환자 다시 양성
입력 2015-10-13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