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광윤사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법인 SDJ코퍼레이션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14일 오전 9시30분 일본 도쿄에서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윤사 지분율은 신 전 부회장 50%, 신 회장 38.8%, 신 총괄회장 0.8%, 시게미쓰 하츠코(신 총괄회장 아내) 10% 등이다. 신 전 부회장이 지분 절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상정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광윤사 이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미 신 회장이 장악한 한·일 양국 그룹 경영권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일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광윤사 28.1%, 종업원 지주회 27.8%, 관계사 20.1%, 투자회사 LSI 10.7%, 가족 7.1%, 임원지주회 6.0%, 롯데재단 0.2% 등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광윤사 지분이 모두 신 전 부회장 편이라고 해도 28.1%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 일본 롯데 주총에서 신 회장이 상정한 안건들이 모두 통과됐다”며 “이는 주주들의 과반수가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광윤사 내일 주총… 신동빈 이사 해임 논의
입력 2015-10-13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