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이 12일 ‘제명’ 대신 ‘사직’을 택하며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얼어 심 의원 ‘사직의 건’을 무기명 표결, 재석 248명 중 찬성 217명, 반대 15명, 기권 16명으로 가결했다.
심 의원은 오전 보좌관을 통해 국회에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했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국회의원 제명이라는 역사적 사실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회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는 내용의 ‘사퇴의 변’을 보냈다. 앞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심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해 본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그러나 심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제명안은 폐기처분됐고, 대신 ‘사직의 건’만 무기명 표결 처리됐다.
19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이 본회의 표결을 거쳐 사퇴한 건 옛 통합진보당 윤금순 전 의원이 2012년 7월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3년여 만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직 자진 사퇴
입력 2015-10-13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