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인당 339만원을 진료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1인당 진료비 109만원의 약 3배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2014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19조9687억원으로 2013년보다 10.4% 증가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2배 늘었다.
노인 진료비 19조9687억원은 전체 진료비 54조4272억원의 36.7%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비중은 11.9%이지만 이들이 쓰는 진료비는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다는 얘기다. 건보공단은 “최근 인구 고령화 추세가 진료비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고령 환자가 많이 찾는 요양병원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요양병원 수는 1337곳으로 591곳이던 2007년보다 2.26배 늘었다.
지난해 진료비가 가장 많이 쓰인 질병은 고혈압으로 529만명이 진료를 받아 모두 2조5446억원이 쓰였다. 만성 신장질환이 1조4436억원(15만8000명), 당뇨병이 1조3501억원(208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1526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291만명), 급성 편도염(695만명) 순이었다. 입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기타 추간판장애(25만6725명), 폐렴(25만4672명), 노년성 백내장(24만8767명) 등이었다.
건강보험료 전체 부과액은 41조5938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806원으로 직장가입자는 매달 평균 9만7046원을, 지역가입자는 평균 7만8629원을 냈다. 소득에 따라 하위 5% 계층의 월 보험료는 1만4031원, 상위 5% 계층의 월 보험료는 36만원으로 나타났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노인 진료비 年 339만원 평균의 3배… 1년 만에 10.4% 증가
입력 2015-10-13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