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인선 본격화

입력 2015-10-13 02:34
법무부는 12일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포스트 김진태’ 체제 준비 절차에 공식 돌입한 것이다. 김진태(63·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의 임기는 12월 1일 만료된다.

법무부는 이날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9명으로 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명단을 발표했다. 추천위원장에는 김종구(74) 전 법무부 장관을 위촉했다. 김 전 장관은 2013년 10월 구성됐던 직전 추천위에서도 위원장을 맡아 김 총장 등 4명의 후보를 추천했었다.

법무부는 13일 홈페이지(www.moj.go.kr)에 피천거인 자격, 천거서 서식 등을 공고하고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다. 천거 기간은 19일까지이며 개인, 법인 또는 단체 누구라도 후보를 천거할 수 있다. 다만 피천거자는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추천위는 천거가 마감된 이후 1∼2차례 비공개 회의를 열어 심사 대상자의 경력과 재산, 병역 등 적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도 추천위에 후보를 제시하거나 추천위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

추천위는 이달 안에 검찰총장 후보자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해 김 장관에게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해당 추천 내용을 존중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자를 임명 제청하게 된다.

박근혜정부 후반기 사정(司正) 수사를 지휘할 차기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16, 17기 출신의 현직 검찰 간부 가운데 나올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 장관과 동기인 연수원 16기 중에는 김수남(56) 대검차장과 이득홍(53) 서울고검장, 임정혁(59) 법무연수원장이 현직에 남아있다. 17기에서는 박성재(52)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경수(55) 대구고검장, 조성욱(53) 대전고검장, 김희관(52) 광주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현직 시절 ‘최고의 특수검사’로 불렸던 최재경(53) 전 인천지검장도 추천위 관문을 넘으면 깜작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