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0주년 맞이한 빌·힐러리 “당신은 여전히 매력 있어” 트위터에 올려

입력 2015-10-13 02:44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결혼 40주년을 맞았다. 아내 힐러리가 트위터에 “도서관에서 만난 귀여운 남자와 40년 전에 결혼했다. 행복한 결혼기념일이 되길. 당신은 여전히 매력 있어”라며 결혼 당시 사진을 올리자 남편 빌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라는 답글과 함께 결혼식 사진 한 장을 추가로 올리며 애정을 과시했다(사진).

이들의 결혼사는 ‘영욕의 40년’이었다. 1970년 미국 예일 로스쿨 도서관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1975년 아칸소주 자택에서 하객 15명이 모인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힐러리는 남편 빌이 아칸소 주지사 등을 거쳐 대통령이 되기까지 든든한 지원자였지만 빌의 연이은 성추문이 문제가 됐다. 1992년 나이트클럽 가수 제니퍼 플라워스가 당시 아칸소 주지사였던 빌과 12년 동안 은밀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폭로할 때만 해도 힐러리는 빌을 옹호하며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다. 그러나 1998년 대통령이던 빌이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들통나면서 둘의 관계는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 빌은 여러 차례 힐러리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힐러리가 1975년부터 2001년까지 자신의 정치인 생활을 도왔듯 자신도 힐러리의 정치인 생활을 26년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