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기독교대안학교가 답이다”

입력 2015-10-13 00:49
경기도 화성 와우리교회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대안학교박람회’에서 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왼쪽 두번째)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생기는 여러 문제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걸 보면 너무 무서워요. 기독교대안학교는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하나요?”(학부모 A씨)

“초등학교 5학년인 저희 아이는 수학과 영어에는 영 관심이 없어서 앞으로 성적 때문에 왕따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에요. 기독교대안학교 입학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학부모 B씨)

경기도대안학교연합회(경대연·회장 정기원 교장)가 10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역말길 와우리교회(박만규 목사)에서 개최한 ‘제1회 경기도대안학교박람회’ 현장에서는 자녀교육과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경대연은 이런 궁금증들을 교육 전문가나 학교 대표자들에 국한하지 않고 학교 구성원인 실무 교사와 재학생, 재학생의 학부모를 통해 직접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주제 강의에 이은 토의 시간에 학부모 대표로 나온 정경모(49)씨는 “내 아이가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동기를 부여해주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기독교대안학교 입학이 부모로서 자식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로 참석한 박재영(18)군은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태도도 우리 학교를 기독교대안학교답게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학교 선택에 앞서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학교별 부스에는 교직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안내자로 나섰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남매를 기독교대안학교에 입학시켰다는 최미숙(40·여)씨는 “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로서 교사나 학교 관계자에게 묻기 힘든 부분들도 있다”며 “학부모와 같은 눈높이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기독교대안학교를 추천합니다’를 주제로 강의한 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은 “공교육 현장에서는 비기독교·안티기독교적인 것에 영향을 받으며 소리 없는 출애굽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크리스천 부모라면 자녀 교육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을 신앙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창립한 경대연은 공교육의 한계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대안학교의 교육적 효과를 알리기 위해 이번 박람회를 준비했다. ‘인성교육, 기독교 대안교육이 답이다’를 주제로 개최된 박람회에는 샘물기독학교 독수리기독학교 우리기독학교 등 경대연 회원 24개 학교가 참여해 각 학교의 특성화된 교육 노하우와 전인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공유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쌍둥이 딸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오미연(38·여)씨는 “기독교대안학교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교육방식으로 전인교육에 나서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며 “고민들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박람회에서 두 딸을 기독교대안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화성=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